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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기획자로 살기 #결정의 맛 일하는 중에 크고 작은 결정들은 수도 없이 발생한다. 권한이 많고 커질수록 결정 가능한 크기도 커진다. 하지만 양도 많아질까??(네 니오?) 나는 시니어에게 이런 얘기를 들은 적 있다. "분명 직원을 더 뽑았는데 왜 일이 안 줄까요?" 일을 잘 시키는 것도 시니어 능력이지 매니징 어쩌고 할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이 상황 속의 주니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처음부터 사수에게 사소한 모든 결정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는 없다. 1. 결정이 만든 상처 우리는 실패를 힘들어한다. 진짜 매우 힘들다. 욕먹으면 더 힘들다. 내 탓하면 더더 힘들다. 잘못된 결정은 꼭 부정적인 감정과 상황이 만들어지게돼서 반복될 경우 결정을 두려워하게 된다. 상처가 남아버리는 것이다. 두려워진 주니어는 생각한다...
주니어 기획자로 살기 #같이 일하기 오늘은 혼자 일하다 같이 일하게 된 내가 느낀 것들을 정리해봤다. (다른 사람은 놀았다는 얘기 아니다. 그런얘기 아님) 전체를 보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혼자일 때와 달리 조직이 생기니 큰 그림은 매우 간결하게 공유된다. 과거에는 전체를 잃지 않으려고 온갖 신경을 썼다면(대신 작은건 포기) 이젠 정말 집중해야지 전체를 볼 수 있다. 전체에 대해서 살짝? 간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공유받는 정보 정도여도 괜찮다. "니들은 몰라도 돼"가 아니라 정말 그 정도만 알아도 충분하다. 그러니까 너무 투머치 이입은 하지 않아도 된다(나는 다 알아야 돼!! 난 짱이니까!! 뭐 이런 생각.) 시니어와 상부상조 시니어는 모든걸 다 확인할 시간이 없다.(하루 종일 미팅하는 팀장님을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
플랫폼에서의 MVP 최소 기능 제품(Minimum Viable Product, MVP)은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최소한의 기능(features)을 구현한 제품이다. 이 글은 플랫폼에서의 MVP를 말한다. 서비스에서의 MVP와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 필수 요소에 대한 판단과 우선순위 결정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시니어분들이한다.(불만 없음) 큰 규모의 플랫폼의 서비스 일부를 MVP로 진행할 경우, 시니어분들은 기존 플랫폼의 히스토리와 스파게티처럼 꼬여있는 레거시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주니어들이 믿고 더블로 갈 수 있다. MVP로 가는 건 좋다. 하지만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상태에서 해야된다.. ^^(권한 없이 책임만 지라고 하는 곳이 많다...) 플랫폼에서 MVP는 관리자급들의 엄청난 결심이 필요하다. 이 광활한 시스템 상..
규칙에 잘 적응하기 요즘 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부분은 "맞다" "틀리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말하는 부분은 기획할 때 은근히 자주 발생하는 언쟁들이다. (다들 경험해 봤을껄?) 표시된 부분을 뭐라고 부르나요?? 과거에 나는 "이건 윈도우팝업이야. 기획자라면 윈도우팝업이랑 모달 팝업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 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생각해보자. 그냥 팝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면 그렇게 부르는 거다. 이 시점에서 "왜?? 팝업은 틀린거잖아 윈도우팝업이 맞는 거잖아??"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럼 왜 명칭을 붙이는지 생각해봐야 된다. "맞다" "틀리다"보다 중요한건 명칭을 붙이는 이유다. 여기서 내가 생각한..
자아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Part 1 서비스 기획을 왜 잘한다고 생각했나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나요? 최근 면접을 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처음 기획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기획자를 화면 설계서(스토리보드) 작성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렉션 정의, IA, 플로우 차트, UI Kit, 요구사항 정의서, 기능 정의서 등이 기획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또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있으니 아키텍처 설계, 서버 구조, 유즈 케이스 다이어그램, ERD를 작성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기획자로서 스페셜 리스트라고 생각했고, 잘한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나는 이 생각이 정말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기획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기준들..
2019년 회고록 이런저런 사건이 참 많았던 2019년을 보내며. 작년 9월에 한 스타트업에 합류하게 됐고 올해 10월에 경영악화로 퇴사하게 됐다. 1년 동안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다 적으면 너무 많다. 엄두도 안 나고.(내년에는 잘 써놔야지?) 정량적으로 간단 나열하면 이 정도다. 기획자 경력 3년 서비스 블로그(공부 용도) 운영 컨퍼런스 & 밋업 참석 7회 교육 참석 2회 완독 8권 개인적으로 매우 비 효율적인 2019년. 정해진 스케줄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갑자기"의 연속이었고, "갑자기"는 결국 산만한 정신과 잦은 실수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실수하면 자존감이 떨어진다) 급한 데로 틈틈이 기록의 본능이 작용하긴 했지만? 아직 나는 습관이 덜 된 거 같다. 분할 정복도 시도해봤는데 거의 뭐 먼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