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을 왜 잘한다고 생각했나요?
서비스 기획자로서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나요?
최근 면접을 보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처음 기획일을 시작했을 때 나는 기획자를 화면 설계서(스토리보드) 작성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터렉션 정의, IA, 플로우 차트, UI Kit, 요구사항 정의서, 기능 정의서 등이 기획의 전부라고 생각했다.
또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해서 소프트웨어공학,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있으니 아키텍처 설계, 서버 구조, 유즈 케이스 다이어그램, ERD를 작성할 수 있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기획자로서 스페셜 리스트라고 생각했고, 잘한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나는 이 생각이 정말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기획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기준들이 전부 틀렸다는 생각에 큰 충격에 빠졌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따란)
서비스 기획이란?
"사용자가 어떻게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나게 할 것인지, 그들에게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지 설계하는 일" -송미경 님의 글-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는가? 이 일을 잘하면 기획을 잘하는 것인가?
- 문제와 문제점을 정의 (다른 사람들도 한다)
- 요구사항을 구체화 (어떻게)
- 벤치마킹과 분석 (로직? 기능? 차별점?)
- 개발이랑 디자인 빼고 다 (추상적이다)
- 서비스에 대해 깊게 생각 (다른 사람들도 한다)
- 정책 정의 (법률, 팀의견, 사용자, 운영 등을 반영)
- 주어진 시간 동안 최적의 해결안을 제시 (다른 사람이 더 좋은 해결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 창의적인 아이디어 내기 (계속 창의적일 수는 없다)
- 트레이드오프를 잘하기 (잘에 대해 측정 가능한가)
- 개발팀, 디자인팀, 영업팀, 사업팀과의 의사소통 (의사소통은 기획이 아니잖ㅇ..)
- 팀을 리드 (리드하지 않아도 주어진 프로세스에 맞춰 업무를 잘 수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 팔로업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 테스트! (기획한 사람이 테스트도 잘한데)
- 작업 우선순위 결정 (우선순위를 결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 제시 필수)
-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인사이트 도출 (생략)
한 가지 확실한 건
서비스 기획자는 기획에 대해서(사용자들이 경험하게 된 내가 한 선택들) 만큼은 꼭 왜? 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에 근거가 없으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 "이러 저렇게 하는게 어떤가요?"
🙄 "왜요?"
😎 "사용자가 편할 것 같아서요"
🙄 "왜 편하죠?"
이러면 안되잖....?
- 왜 A 서비스를 앱이 아닌 웹으로 기획했나요?
- 왜 익스플로러에서는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았나요?
- 왜 아이디를 이메일로 했나요?
- 왜 간편 가입을 넣었나요? 왜 페이스북과 구글이었죠?
- 왜 비회원도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했나요?
- 왜 닉네임을 랜덤 생성했나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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